맹장염은 갑작스럽게 복통이 나타나고 체한 것 처럼 소화가 안돼 단순 소화불량으로 착각하여 소화제나 변비약을 먹고 병원에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맹장염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맹장염의 원인과 초기 증상, 진단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맹장염 증상
급성 충수염은 10대에서 20대 젊은 연령층에서 자주 발생하고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맹장은 대장의 시작 부분으로 충수돌기라는 창자가 붙어있는 곳이어서 충수돌기염을 맹장염이라고 합니다. 급성충수염은 맹장 끝 약 10cm 길이의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복통
배꼽 주변에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 전체에 돌덩이를 얹어놓은 듯 묵직하고 얼얼한 느낌이 있습니다. 배꼽 주변과 상복부에 있던 통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맹장이 위치한 곳에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오른쪽 하복부가 아픈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처음에는 충수의 뿌리가 막히고 압박되기 때문에 곳곳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식욕부진과 메스꺼움 구토증상
뚜렷한 이유 없이 식욕이 감소한다면 맹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소화기계 관련 질환이므로 맹장염에 걸렸다면 소화가 안되고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을 표현하기 어려운 유아의 경우 식욕 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이변을 알아차리는 계기가 됩니다.
염증이 심해지고 맹장에 천공이 생기면 통증이 증가합니다. 고름이 광범위하게 퍼지면 고열이 나고 배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느낍니다. 강한 통증 때문에 복근의 힘이 빠지지 않고 등을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발열과 오한
맹장염이 생기면 혈액 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고 발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오른쪽 아랫배가 쑤시고 발열과 오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 또는 변비
맹장염이 생기면 체한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명치끝이 아프고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통증이 배꼽 주변에서 나타나다가 점점 맹장 쪽으로 옮겨가고 시간이 지나 충수가 터지게 되면 고열이 날 수 있습니다.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증상에 따라 설사와 변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아랫배의 지속적인 통증과 점액이 많이 섞인 약한 설사가 지속된다면 맹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맹장염의 원인
충수염은 충수의 구멍이 막혀서 발생합니다. 굳은 대변,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면 충수가 막힐 수 있습니다. 충수는 끝이 막힌 길고 가느다란 관으로 되어있어 어느 한 부위가 막히면 그 이하 부위는 완전히 폐쇄됩니다. 구멍이 막히면 안에 있던 세균이 증식하고 점막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이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 압력이 증가하게 되면 림프관과 정맥을 누르면서 혈관이 터지고 염증반응이 더 촉진되어 충수 전체로 넓게 퍼집니다. 압력이 지속되면 천공이 일어납니다.
급성맹장염의 진단
급성 맹장염의 진단 도구로 가장 유용한 검사는 복부 CT 검사입니다. CT 검사는 조영제를 사용한 조영 CT가 정확하지만 단순 CT에서도 대부분 진단 가능합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초음파 검사에서는 충수가 붓고 있는 것이나 결석이 있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천공이 진행되는지는 판단이 어려우므로 다른 검사와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맹장염은 이미지 소견, 증상 등에 따라 다양합니다. 똥석이나 천공, 반발성 복막염(배 전체에 고름이 돌린 상태)을 수반하는 것은 복잡성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한편, 그러한 소견을 수반하지 않는 것을 단순성 맹장염이라고 합니다. 또, 발병으로부터 조금 시간이 경과해, 주위에 고름의 방이 생겨 버린 것은 농양 형성성 맹장염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류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맹장염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배꼽 주변의 통증이 점차 상복부, 하복부 맹장 위치로 진행ㅎ한다면 맹장염일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므로 복통, 설사나 변비, 식욕부진, 구토, 메스꺼움,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