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은 모공이 없고 각질층이 얇아 다양한 자극에 의해 염증이 쉽게 생깁니다. 습도가 낮은 가을, 겨울에는 입술 건조가 특히 심해집니다. 건조해서 갈라지고 부르튼 입술은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의 한 종류라 가볍게 생각해도 되지만 보습을 충분히 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어떤 질병의 사인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입술 건조로 알 수 있는 질병의 종류와 일반적인 원인과 입술 케어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입술의 건조함으로 알 수 있는 질병의 종류
입술염
입술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대부분 건조한 환경과 자외선의 영향으로 입술 장벽 기능이 저하되어 일어납니다. 특히 입술이 부르트는 증상이 나타날 때 습관적으로 침을 바르는 경우 탈락성 입술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지속해서 각질이 일어나고 껍질을 뜯으면 상처가 생기고 딱지가 앉습니다.
입술 각질 세포를 뜯는 등 외상이 있는 상태에서 세균, 칸디다 곰팡이에 의한 2차 감염이 수개월~수년간 반복되면서 유발됩니다. 소아부터 고령자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발병하지만 소아의 경우 입술에 침을 바르는 경향이 강해 염증이 입술 주위 피부까지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
특정 알레르겐에 노출되어 일시적으로 두드러기와 피부 가려움증 등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입술에 알레르겐이 닿아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염증이 생겨 입술에 있던 수분이 손실되어 입술 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입술 이외의 부위에도 두드러기,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중증인 경우 구토, 설사,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입술 감염증(입술 칸디다, 헤르페스 등)
입술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감염되어 포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칸디다와 헤르페스로 입술 표피에 손상을 주어 건조함을 일으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구순포진은 입술 한쪽에 물집이 생기고 한번 감염되면 평생 사람 몸속에 존재합니다. 잠복 상태로 있다가 자극을 받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칸디다는 피부에 항상 존재하는 효모균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증식하게 됩니다. 통증이 심하고 입술 주위에 붉게 구순염이 생깁니다. 입안의 점막 부위는 하얗게 변하는 병변이 동반됩니다.
비타민 결핍증
입술의 건조함은 전신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점막이나 표피의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 등의 영양소나 비타민B2, B6, C 등의 비타민이 부족하면 입술이 거칠어지고 건조함이 나타납니다. 영양소 부족으로 인한 입술의 건조는 갈라짐, 많은 각질 생성, 구각염 등으로 될 수 있고 출혈을 수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탈수증
입술은 수분 유지 능력이 낮지만 체내 다른 신체 부위 중에서도 수분 유지량이 높습니다. 또한 각질층이 얇고 표면에서 진피까지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심층부의 변화가 표면에 나타나기 쉽고, 탈수증에 걸리면 입술 탄력성이 떨어지고 건조함이 나타나게 됩니다.
쇼그렌 증후군
입술에는 입술선이라고 불리는 작은 타액선이 개방되어있어 입술에 수분을 더해주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쇼그렌 증후군은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로 타액선, 눈물샘 등에 림프구가 침입해 만성염증이 발생하여 입술과 구강 내 건조가 생깁니다. 눈의 건조함과 통증, 관절통, 피로감, 우울감 등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입술 건조증의 일반적인 원인
입술은 물리적 자극을 받기 쉬운 부분입니다. 다른 부위보다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고 충분히 케어하지 않으면 건조함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입술 건조증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습관과 립밤, 보습제 등을 바르지 않는 관리 부족
-과도한 염분, 향신료, 알코올 등에 의한 자극
-과로로 몸이 피곤한 상태
-숙면을 취하지 않아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
입술 케어방법
-입술보호제를 최소 2시간 간격으로 발라줍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과 비타민E 성분이 첨가된 것은 보습과 영양 공급을 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B, C 제품을 꾸준히 복용합니다. 비타민B군은 대사작용과 피부 재생에 관여하여 염증을 막고 각질 억제에 효과적입니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신체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입술이 황갈색으로 변할 수 있는데 운전 시, 활동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립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입술에 대한 자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자극물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입술이 거칠고 잘 부르트는 사람은 흡연,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자극적인 음식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입술은 각질층이 얇고 두께도 얇아 건조하기 쉬운 부위입니다. 립밤을 자주 바르고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숙면을 취하는 생활습관, 영양소가 적절히 배합된 식단 구성 등 생활 속 노력으로 입술 건조함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건조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입술 감염증이나 전신 질환일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