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는 테스트기로도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개인 차가 있지만 임신 3주부터 초기 증상들은 나타납니다. 마지막 월경의 첫날은 임신 0주 0일입니다. 그 이후에는 7일이 1주일로, 4주는 1개월로 계산됩니다. 배란은 임신 2주째에 발생하고 수정되며 임신 3주째에 자궁 내막에 착상하면 임신이 시작됩니다. 임신이 확립되면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4~5주에 임신 사실을 알고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소중한 아기와의 첫 만남을 놓치지 않으려면 임신에 관여하는 세 가지 호르몬과 다음의 증상들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임신에 관여하는 세 가지 호르몬
임신에 관여하는 세 가지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 호르몬의 작용과 불균형으로 다양한 임신 초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첫째, 인간 융모 성 성선 자극 호르몬인 hcg 호르몬이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임신을 유지하고 아기를 키우는 중요한 호르몬으로 임산부에서만 분비됩니다. 임신 검사가 양성이면 다량의 hcg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임신을 확인하는 핵심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에스트로겐 호르몬입니다. 여성의 몸을 만들고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자궁 내막을 두껍게 하며 정자가 통과하기 쉽게 만듭니다. 출산 후 분비되는 모유를 생산하기 위해 유방 유선을 만들어 줍니다. 셋째, 프로게스테론입니다. 수정란이 쉽게 착상할 수 있도록 자궁 내막을 푹신한 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기초 체온을 높이고 식욕을 개선하며 유선을 발달시켜 주는 호르몬입니다.
임신 초기 증상
하나,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하면 출혈이 1~2일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착상혈이라고 하며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자리잡을 때 자궁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것입니다. 질 분비물의 정도에서 출혈량에 차이가 있으며 분홍색, 갈색, 신선한 혈액 색 등 사람마다 색이 다릅니다. 월경 예정일 전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월경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둘, 흉부 압박감과 통증이 발생합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함에 따라 유방 유선과 유관의 발달로 인해 가슴이 긴장되고 통증이 느껴집니다. 생리 전에 볼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구별이 어렵지만 생리 시작일을 지나 며칠 지나면 임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셋, 배가 답답하거나 복통, 하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hcg 호르몬의 작용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배변이 잘 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배를 당기는 팽팽함, 따끔거림이 있는 둔한 통증, 가려움 등 다양한 느낌이 듭니다. 통증의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며 하루나 그 이상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넷, 허리 통증입니다. 임신을 하면 프로게스테론 호르몬과 릴랙신이라는 여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골반 주위의 관절과 인대가 점차 느슨해져 출산 중에 아기가 원활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반이 불안정해지고 신체의 무게 중심이 약간 바뀌어 허리 통증을 유발합니다. 자궁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등을 구부리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도 허리 부담을 주는 행동입니다. 다섯, 욱신거리는 편두통이 나타납니다. 프로게스테론 호르몬과 호르몬 불균형의 혈관 확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통증이 심할 때에는 침대에 누워 쉬거나 가벼운 산책도 괜찮습니다. 여섯, 후각이 예민해집니다. hcg 호르몬의 영향으로 후각이 민감해지고 입덧의 전조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덧은 8~11주 사이에 최고조에 달하며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귤류나 민트 사탕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추천합니다. 일곱,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율 신경이 교란되어 타액과 콧물의 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여덟, 잦은 배뇨와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자궁이 점차 확대되고 아기가 자라면서 방광을 누르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됩니다. hcg 호르몬과 호르몬 불균형으로 자율 신경이 교란되어 장 운동이 느려지면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납니다. 변비가 더 흔하게 나타나며 원래 변비가 있었다면 증세가 더 악화됩니다. 해조류, 버섯, 바나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적극 섭취하여 증상을 개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