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횡격막은 흉강과 복강을 나눕니다. 입으로 섭취한 음식은 흉부에 있는 식도를 지나 횡격막에 있는 구멍을 통과하여 복강 내에 있는 위로 들어갑니다. 그 횡격막의 구멍을 식도열공이라고 합니다.
식도 열공은 근육으로 되어있지만 선천성 또는 노화에 의해 근육이 약해집니다. 그 결과 본래 복강 내에 있어야 하는 위가 흉강 내로 올라간 상태가 식도열공탈장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식도열공탈장의 원인, 증상과 검사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도열공탈장의 원인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며 40대 이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식도열공탈장에는 틈새열공탈장과 식도주위탈장이 있습니다. 틈새열공탈장이 전체 식도열공의 95%를 차지할 만큼 자주 일어납니다.
따라서 아무 증상이 없는데 위내시경 결과 식도열공탈장이 발견되었다면 틈새열공탈장일 확률이 높습니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의 경우 횡격막 근육이 느슨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어 식도열공탈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화로 인한 횡격막 근육에 변화가 생겼을 때
-식도열공이 있는 부위에 손상이 생겼거나 수술 등으로 구조적 변화가 있을 때
-선천적으로 넓은 식도열공을 가졌을 경우
-구토나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 심한 재채기를 반복할 경우 등 식도열공을 자극하는 경우
증상
식도열공탈장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구조의 이상이며 증상이 없으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정도가 심할 경우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속 쓰림이 나타납니다.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지고 헛배가 불러 음식 섭취가 어려워집니다.
위장관출혈로 인해 피를 토하거나 검은변을 볼 수 있습니다. 이유없이 숨이 차고 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구역감을 자주 느끼고 방귀나 대변 등 배설행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검사 및 치료 방법
내시경검사로 식도에서 위까지 관찰했을 때 횡격막 때문에 좁아진 부분과 식도와 위 점막의 경계가 어긋나 있는 경우 식도열공탈장이 있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엑스레이 검사, 상부 위장관내시경, 식도내압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는 특수한 염색액인 바륨을 먼저 마신 후 엑스레이를 촬영합니다. 상부 위장관내시경은 끝부분에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입으로 넣어 식도와 위를 검사합니다. 식도와 위벽에 염증과 궤양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식도내압검사는 삼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식도열공환자의 근육의 세기를 보는 검사입니다. 삼키는 동안 식도 근육이 얼마나 강한지, 조화롭게 움직여 섭취한 음식물의 이동에 문제가 없는지를 검사합니다.
증상이 없으면 병원 치료를 할 필요는 없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가벼운 증상을 치료해야 합니다. 비만과 흡연은 식도열공탈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사량을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가 필요합니다.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튀김, 카페인, 탄산, 소스류의 섭취를 줄이고 알코올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눕기 3~4시간 전에 식사를 멈추고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이란 위산이 식도에 역류하는 것으로 식도에 변형이 생깁니다. 식도열공탈장이 있으면 위산이 역류하기 쉬워지므로 역류성식도염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위산역류를 막는 약물은 제산제, 양성자 펌프 억제제,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 등이 있습니다. 제산제는 위액을 중화시켜 속 쓰림을 완화시켜 줍니다.
마그밀, 겔포스 등 산화마그네슘 제제, 암포젤 같은 산화알루미늄 제제가 있습니다. 가비스콘은 알긴산나트륨 제제, 알마겔, 겔투, 알맥스 등은 알마게이트 제제에 속합니다.
제산제는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복용하고 습관이 되면 안됩니다. 신장과 간에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으로 오메프라졸, 판토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라베프라졸 등이 있습니다.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 역시 위산 분비를 억제하며 시메티딘, 파모티딘, 니자티딘 등이 해당합니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더 강력한 효력이 있습니다.
약으로 개선되지 않는 심한 식도열공탈장의 경우 수술을 통해 올라간 위를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식도열공을 좁게 만들어 위가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합니다.
위액이 식도로 올라가는 증상이 심하면 인공밸브를 통해 역류를 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