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과 약물의 모든 독을 해독하는 장기로 해로운 물질을 대사시켜 소변이나 담즙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장기입니다. 간은 약간의 지방을 포함하고 있는데 무게의 5% 이상의 지방이 쌓이게 되면 지방간으로 진단받게 됩니다. 영상 의학적 검사와 조직 검사를 통해 판별이 되는데 지방간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에 침묵의 장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지방간의 정의와 유형 및 원인, 검사와 진단, 치료법을 알아두어 증상이 있을 때 도움 받기를 바랍니다.
지방간의 정의와 유형
지방간은 간 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5% 이상이 지방이면 지방간으로 진단내리게 됩니다. 지방간은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간에 지방이 많다고 해서 곧바로 심각한 간 질환이 되지는 않고 대부분 간 손상이 없는 경미한 상태로 유지됩니다. 그러나 지방이 많이 쌓인 채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간 세포가 손상되어 간염의 위험이 높아지고, 그 중 20~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됩니다. 간경변증이 되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방간은 비알콜성 지방간과 알콜성 지방간의 두 유형이 있습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생기는 것으로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못할 때 간에 지방이 축적되어 생깁니다. 이 질환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과 간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므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칼로리 제한식을 하여 체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콜성 지방간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금주나 술을 줄여야 치료가 됩니다. 술을 마시면 90% 이상이 간에서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유독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나와 간 세포를 손상시킵니다. 알콜성 지방간은 알콜성 간염과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방간의 원인
지방간의 원인은 비만, 알코올, 인슐린 저항성 등이 있고 유전,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고지방식이요법과 탄수화물의 과다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은 지방간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내장 기관 전체의 지방량과 간의 지방량은 큰 관련이 있습니다. 간은 사용되고 남은 당분이나 지방산 등을 중성지방이나 글리코겐으로 축적하는 기능이 있어 몸에 남아도는 당분과지방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던 과거에는 포도당으로 변환하기 쉬운 글리코겐의 형태로 간에 저장되어 필요할 때 재빨리 변환되어 힘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영양 과잉이 되어 기아 상태에 놓일 위험이 적어져 몸도 그에 맞게 변화하였습니다. 글리코겐 대신 지방으로 축적하게 된 것입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히드가 나오는데 활성산소를 통해 간 세포를 손상시킵니다. 또한 알코올은 지방의 분해를 억제하고 간에 중성지방의 축적을 촉진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80%는 지방간 증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알콜성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는 침묵의 질병으로 평상시 피곤함을 많이 느끼고 복부 오른쪽 상부에 통증이 있으면 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식사 후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태로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인슐린의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지방간과 제2형 당뇨병이 생기고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방간의 검사와 진단
혈액검사로 간수치를 검사하고 초음파, CT, 간섬유화 검사로 간에 지방이 쌓인 상태를 판단합니다. 초음파검사는 간편하고 정확성도 높아 많이 활용됩니다. 지방간은 평소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심할 경우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하는 황달이 생길 수 있어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지방간의 치료법
지방간의 치료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있습니다.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총 섭취 열량을 줄이고 저칼로리의 고단백, 채소가 풍부한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지방간 증상에 좋은 식재료는 표고버섯, 냉이, 미나리, 적양배추,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녹차, 자몽 등이 있습니다. 표고버섯은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 에리타데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합니다. 냉이는 국내 연구진에 의해 비알콜성 지방간의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는데 냉이 추출물에 시토스테롤과 아세틸콜린이 있어 간세포에서 지질대사 관련 유전자를 억제하고 지질축적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미나리는 간을 보호하는 페르시카린 성분이 있어 체중과 내장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고 비만, 당대사 관련 지표, 비알콜성 지방간 지표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적양배추는 인돌이 풍부하여 지질 축적을 방지하고 독소를 해독합니다. 브로콜리는 이소티오시안산과 설포라판이 함유되어있어 간에서 흡수되는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고 남은 지질을 분해하여 배설시킵니다. 알코올 해독 작용도 있어 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아스파라거스는 루틴과 칼륨이 풍부해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조절하여 대사증후군을 예방합니다. 녹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간을 보호하고 지방 축적을 억제하여 비만을 막아줍니다. 자몽은 나린겐과 나린진이 들어있어 간을 보호하고 염증수치를 낮추며 지방 축적을 막아줍니다. 운동요법은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연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르게 걷거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일주일에 5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근력 운동도 병행하여 근육량을 늘리고 체중이 쉽게 증가하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