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는 예로부터 뿌리에 생약 성분이 많아 약재와 식재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식물입니다. 도라지의 뿌리에는 사포닌과 이눌린 등의 유효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진해 거담 작용과 정장 작용이 있습니다. 도라지는 무침, 정과 등의 반찬과 도라지즙, 도라지차 등 다양하게 응용하여 섭취할 수 있는 식물이며 비타민, 미네랄, 칼슘, 식이섬유, 철분,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건강 식물입니다. 특히 3년 이상 자란 도라지는 약도라지라고 불리며 산삼보다 더 많은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도라지에 대해 알아두어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도라지에 포함된 사포닌과 이눌린
도라지는 초롱꽃과 도라지속에 해당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가을에 주로 자라며 6~10월에 걸쳐 청자색 또는 백색의 다섯 방향으로 나뉘어진 종형의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한여름이라도 생육이 쇠퇴하지 않고 영하 10도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 튼튼한 식물입니다. 도라지 뿌리에는 약용 성분인 사포닌이 포함되어 있는데, 사포닌은 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스테로이드 혹은 트리테르펜의 배당체의 일종으로 식물의 쓴맛이나 떫음의 기초가 되는 성분입니다. 도라지 외에도 콩이나 인삼, 석산과, 참마과 등의 식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틴어로 비누를 의미하는 '사포'에서 유래되었듯이 물에 녹으면 비누처럼 거품을 만드는 발포 작용이 있습니다. 사포닌이 만들어내는 거품은 지질을 녹이는 작용이 있어 이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보충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포닌은 적당량을 섭취하면 건강 상 많은 이점을 볼 수 있지만 지나치게 되면 메쓰거움, 복통을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도라지의 뿌리에는 다당류의 일종인 수용성 식이섬유의 이눌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눌린은 장내 환경을 정돈하고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또한 이눌린에는 다른 당의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이눌린은 설탕이나 전분 같은 당의 한 종류이지만 사람 몸에서 분해하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먹어도 거의 흡수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장에서 수분을 흡수하면 겔형태가 되어 함께 섭취한 당의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혈당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인슐린의 분비를 억제하여 여분의 당 축적을 방해합니다.
도라지의 건강 효과
도라지는 기침과 가래를 억제합니다. 도라지 뿌리에 있는 사포닌은 독성 성분이 있지만 삶아 먹으면 안전하기 때문에 중요한 구황 작물이었습니다. 사포닌에는 플라티코진, 폴리갈라신 등이 포함되며 진통, 진해, 거담, 항염증, 해열 작용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기침, 가래, 배농의 효능이 있으며 기침, 인후통증, 설사, 복통 등에 사용합니다. 특히 호흡기 질환의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포닌을 적당량 섭취하면 호흡기의 분비액의 분비를 촉진해 가래를 제거하는 진해 거담의 효과가 있습니다. 기침, 가래, 인후종이나 화농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다른 생약과 함께 배합되어 감기약으로 많이 쓰입니다. 또한 도라지 뿌리에는 항염증 작용이 있어 기도와 기관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도라지는 장내 환경을 정돈합니다. 도라지에 포함된 수용성 식이섬유인 이눌린에는 체내의 노폐물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장의 안쪽을 깨끗히 청소해줍니다. 이눌린이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유익균의 먹이인 프락토올리고당으로 바뀌어 장내 유익균의 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유익균이 늘어날수록 장내 환경이 좋아지고 변비의 예방과 해소가 됩니다. 도라지는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눌린은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당으로 다른 탄수화물 당의 흡수를 억제하여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도라지근에 포함된 사포닌의 일종인 플라티코진에는 췌액 분비 촉진 작용과 근육에 대한 당 흡수의 촉진 효과도 있어 당뇨병 예방에 좋습니다. 플라티코진은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도라지는 뼈건강에 유익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합니다. 도라지에 풍부한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과 중장년층, 노년층의 뼈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